사생활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배우 김선호가 11번가 광고에 등장했다. 미마마스크, 캐논 코리아에 이어 11번가도 김선호의 모습을 다시 보이면서 수십억 원에 달하는 광고 위약금을 내야 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가 차츰 불식되는 분위기다.
11번가는 1일 오전 '십일절 페스티벌' 관련 광고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영상 제목은 '[2021 십일절 페스티벌] 범지구적 쇼핑 대축제(feat. 김선호)'다.
11번가 관계자는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해당 광고는 10월 초 사전 제작된 것으로 이슈가 불거지기 전 촬영된 것"이라며 "김선호는 지난 4월 11번가 모델로 발탁된 이후 그간 성실하게 활동을 수행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월 20일 김선호가 공식 사과를 한 이후 상대 측도 이를 받아들이면서 김선호의 모델 활동을 공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선호는 전 여자친구 A 씨의 온라인 커뮤니티 폭로로 인해 혼인을 빙자해 낙태를 강요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그러나 이날 디스패치가 김선호와 A 씨의 대화록을 추가로 공개하면서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대화록에 따르면 A 씨는 김선호에게 지난해 7월 24일 임신 소식을 알렸고, 이에 김선호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책임지겠다", '걱정 말고 집에 가서 쉬어", 결혼해야 한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11번가의 광고 공개를 두고 '낙태에 대한 경각심이 전혀 없다'는 이유로 11번가 회원 탈퇴 등 불매 운동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네티즌은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배우를 모델로 다시 기용함으로써 11번가가 낙태 종용의 심각성에 대한 경각심이 전혀 없음을 느끼고 탈퇴한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