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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족' 늘자 과자 시장 커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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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국내 과자 시장이 모처럼 성장세를 탔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이 인기를 끌면서 ‘K스낵’ 수출도 크게 늘었다.

3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와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국내 과자 시장 규모는 3조6997억원으로 추산된다. 전년 대비 4.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국내 과자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쪼그라들었지만 코로나19가 유행한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과자 종류별로 보면 봉지과자 위주의 짠맛스낵 매출이 1조6742억원으로 전체의 45.3%를 차지했다. 비스킷(32.4%) 견과믹스(9.8%) 팝콘(3.6%) 스낵바(3.3%) 등이 뒤를 이었다. 짠맛스낵 중에서는 농심 새우깡이 매출의 7.4%를 차지하며 가장 많이 팔렸다. 꼬깔콘(6.3%)과 포카칩(6.0%)이 각각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과자 유통채널 중에선 대형마트 비중이 48.8%로 가장 컸지만 지난해(49.7%)보다는 0.9%포인트 줄었다. 반면 온라인 유통 비중은 6.2%로 전년(5.6%) 대비 0.6%포인트 늘었다. 온라인 전용 세트상품의 인기가 높아진 데다 모바일 쿠폰 선물 활성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편의점 유통 비중도 18.2%에서 18.5%로 커졌다.

유로모니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집에서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시청하며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자 주전부리로 먹을 수 있는 과자 시장이 성장했다”며 “특히 주로 ‘홈술’ 안주로 먹는 짠맛스낵이 많이 팔렸다”고 설명했다.

K스낵의 수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과자류 수출액은 4억3370만달러(약 5100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 태국과 몽골, 인도네시아 등으로의 수출액이 크게 늘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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