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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로마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종전선언 논의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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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 수장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탈리아에서 회담한다. 지난 9월 22일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 뉴욕에서 만나고 이달 5일 프랑스 파리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 참석차 회동한 데 이어 38일 만에 세 번째 회담을 갖는 것이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30일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9시)께 로마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한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의 이날 회동 결과를 정리하고 종전선언과 대북 지원을 비롯해 북한과의 대화를 다시 시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은 최근 각급에서 관련 협의를 이어가 종전선언의 취지는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체적인 조건과 시기 등에 대해서는 일부 시각차가 존재해 양 장관이 추가 조율을 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대북 인도적 지원을 둘러싼 논의는 방역 물품과 식수·위생을 중심으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대만 문제가 거론될지도 관심이다. 최근 블링컨 장관은 유엔 회원국들에 대만의 유엔 체제 참여를 지지해달라고 촉구한 바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이 문제를 강조할 가능성이 있다.

정 장관은 한편 전날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도 만나 종전선언을 포함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신민경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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