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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코너] AI가 제공하는 자산관리 서비스 '로보어드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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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때 인공지능(AI)이 내 자산을 관리해 주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AI 자산관리 시스템은 온라인 자산관리 시스템의 한 종류인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로,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의 합성어다. 사람을 대신해 기계가 금융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이용해 자산을 관리, 자문해 주는 것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기존 서비스들과는 달리 투자자가 입력한 개인별 성향과 개인별 감수 능력 등을 파악해 분석한 뒤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형태다. 포트폴리오를 분석하고 구성할 때 주로 알고리즘과 여러 빅데이터를 사용한다.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은행에서 거액 자산가들이 고수익을 올리도록 컨설팅해 주는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와 비슷한 형태라는 장점도 있다. 프라이빗뱅킹보다는 비교적 간소하나, 수수료가 낮고 적은 가입 금액으로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 밀레니얼세대와 정보가 부족한 투자자를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한국의 2023년 로보어드바이저 운용자산은 약 2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금융사들은 로보어드바이저가 자산관리 서비스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여러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자체 개발해 내놓고 있다. 하나은행의 하이 로보, 키움증권의 키우GO, KB 케이봇 쌤 등이 대표적이다. AI를 지속적으로 학습시켜 알고리즘 자체가 진화해나가거나, 로봇의 제안과 투자자의 관점을 결합시키고, 종목이나 상품 선택이 어려울 경우 자동으로 투자 목표까지 돈을 모아주는 등 형태도 다양하다.

유용한 만큼 문제점도 있다. 자산관리 서비스 측면에서는 높은 기대가 있을 수 있지만, 기존 시장 잠식 가능성이 크다. 로보어드바이저를 찾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자문가들을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초개인화 맞춤 서비스를 하지 못하고, 알고리즘에 오류가 날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사람과 로보어드바이저가 공존하게 하려는 움직임도 필요해 보인다.

오수빈 생글기자(원주금융회계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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