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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베리가家 사모펀드 EQT "한국서 펀드레이징 넘어 투자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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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0월 25일 17:1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파트너스가 한국에 투자하기 위해 전문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그동안은 한국에서 자금 모집에 주로 집중했지만 앞으로는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인프라, 부동산 등에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많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에 투자 기회 많다
25일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EQT파트너스는 한국내 투자기회를 물색하기 위해 인프라 부분에 3명의 한국인 투자 전문가를 영입했다. 또 부동산 등 다양한 전략에서의 투자자 관리를 위해 3명의 한국인을 추가했다.

EQT파트너스는 2011년부터 국내 기관투자가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해왔다. 최근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에도 바이아웃 및 인프라 주력 펀드에 한국 기관들로부터 1년간 2조7000억원 이상을 약정받는 성과를 거뒀다.

이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한국인 인재에 대한 투자가 있었다. EQT파트너스는 2016년 미국계 사모펀드 블랙스톤 출신의 함세훈 대표를 홍콩 지사로 채용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지역 투자 유치를 이끌도록 했다. 2018년에는 역시 블랙스톤 출신인 채종윤 상무를 한국총괄담당자로 영입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한국의 투자자 기반을 연기금, 국부펀드, 보험사 등 20개 이상 기관으로 확대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 5년간 EQT의 아태지역 고객기반은 3배 이상, 모집 자금은 4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 대표와 채상무는 현재 고객 관리 및 자금 모집 부문에서 각각 아시아 태평양 대표와 한국 대표를 맡고 있다.

EQT파트너스 관계자는 “성공적인 자금모집에 이어 한국에서 투자 기회를 물색하기 위해 투자 전문가 영입을 시작했다”며 “EQT가 발표한 미래 전략보고서를 살펴보면 한국을 바이아웃, 인프라 및 부동산 펀드 전략 전반에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태지역 내 입지 강화
1994년 설립된 EQT파트너스는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이 소유한 투자 회사의 사모펀드 운용사다. 2019년 스웨덴 스톡홀름 증시에 상장됐다. 현재 700억 유로(약 95조7000억원) 이상의 운용자산(AUM)을 관리하고 있다. 다양한 피투자회사들이 17만5000명의 임직원을 고용해 약 290억 유로(약 40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설립 이후 사모투자 부문의 투자원금대비 수익률(Gross MOIC)은 2.5배, 순 내부수익률(IRR)은 22%를 기록했다. 부동산 및 인프라 부문의 투자원금대비 수익률은 2.4배, 순 내부수익률(IRR)은 15%에 달했다. 가까운 미래에 투자 전략과 펀드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EQT파트너스는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성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06년부터 현재까지 중화권, 호주,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총 27개 기업에 투자했다. 지난 5년간 이 지역에서 직원 수를 두 배로 늘렸다. 기존 홍콩 싱가포르 상하이 사무소에 이어 작년부터 시드니 및 도쿄 사무소를 추가로 열었다. 내년에는 서울 사무소 개소도 적극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스 폰 코치 EQT 아태지역 회장은 “EQT의 자금모집 및 투자활동 양면에서 아태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성장해 왔으며 앞으로도 한단계 더 성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티안 신딩 EQT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7일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는 ASK 글로벌 컨퍼런스2021에서 디지털화와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에 대해 연설한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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