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성남 등 11곳 청약 시작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두 번째 사전청약 물량인 1만100가구에 대한 청약 접수가 25일 시작된다. 1차 청약 물량(4333가구)의 두 배를 웃도는 규모다. 25일 특별 공급을 시작으로 11월 1일 일반 공급(해당 지역), 3일 일반 공급(수도권) 순으로 진행한다. 신혼희망타운은 25일 해당 지역, 다음달 1일 수도권 순으로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는 다음달 25일 일괄적으로 발표한다. 사전청약은 조기 주택 공급 효과를 위해 본청약보다 1~2년 앞서 청약을 받는 제도다.청약 대상지는 파주 운정3(2150가구)과 남양주 왕숙2(1410가구), 인천 검단(1160가구), 의정부 우정(950가구), 군포 대야미(950가구), 성남 낙생(890가구), 의왕 월암(830가구), 성남 복정2(630가구), 성남 신촌(300가구) 등 11개 지구다. 서울 강남권과 가까워 입지 요건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 성남에서만 총 1820가구가 공급된다. 전체 청약 물량의 40.9%인 4130가구가 혼인 7년 이내 신혼부부와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부부, 예비 신혼부부 등에게 우선 공급하는 신혼희망타운이다.
국토부는 이번 청약 물량의 추정 분양가를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산정했다고 밝혔다. 공공분양 전용면적 59㎡ 최고가 기준으로 △남양주 왕숙2 4억1435만원 △성남 신촌 6억8268만원 △의정부 우정 3억3479만원 △파주 운정3 3억2453만원 등이다. 전용 59㎡ 청약 물량이 없는 인천 검단의 전용 84㎡ 추정 분양가는 4억1991만원이다. 모든 가구가 전용 51~59㎡의 신혼희망타운으로 채워지는 성남 낙생과 성남 복정2의 분양가는 4억5211만~5억5489만원으로 정해졌다. 다만 지금보다 해당 지역 땅값이 많이 오르면 본청약 때 확정되는 분양가가 이보다 비싸질 가능성이 있다.
소득 높은 신혼부부, 희망타운 노려볼 만
일반적으로 신혼희망타운은 공공분양 신혼부부 특별 공급(공공분양 물량의 30%)보다 경쟁률이 낮은 편이다. 신혼부부 특별 공급은 도시 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00% 이하 가구에 공급 물량의 70%를 우선 공급한다. 소득 수준이 그보다 높다면 가점제로 당첨자를 뽑는 신혼희망타운을 노리는 게 유리하다. 신혼희망타운 물량의 70%는 자녀 수와 무주택 기간, 해당 지역 거주 기간, 청약저축 납입 횟수만으로 당첨자를 가린다. 성남 낙생, 성남 복정2를 포함해 군포 대야미, 의왕 월암, 수원 당수(460가구), 부천 원종(370가구) 등이 100% 신혼희망타운으로 분양된다. 신혼부부 특별 공급과 신혼희망타운은 가구당 소득이 도시 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30%(맞벌이 140%) 이하여야 신청할 수 있다. 또 보유 자산이 3억700만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지난 7월 1차 사전청약 당시 공공분양 특별 공급 경쟁률은 15.7 대 1로, 일반 공급(88.3 대 1)보다 크게 낮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생애 최초 등 자격 요건을 갖췄다면 특별 공급 청약을 신청하는 게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
일반 공급은 청약저축 납입액(전용 40㎡ 이하는 납입 횟수)이 당첨 여부를 가른다. 1차 사전청약 때 일반 공급 당첨 합격선은 평균 1945만원이었다. 최소 16년 이상 꾸준히 돈을 넣어야 채울 수 있는 금액이다.
청약저축 납입액이 적은 예비 청약자는 거주자 우선 공급 물량을 노려볼 만하다. 대규모 택지(지구 면적 66만㎡ 이상)인 남양주 왕숙2, 수원 당수, 인천 검단, 파주 운정3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지구는 해당 시·군 거주자에게 100% 우선 공급된다. 대규모 택지의 경우 전체 물량의 50%를 해당 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는 수도권 거주자에게 분양한다.
2차 사전청약의 전용 84㎡ 공급량은 총 2382가구로 전체의 23.6%를 차지한다. 1차 청약 때 전용 84㎡ 공급 물량은 73가구(전체의 1.7%)에 불과했다. 당시 인천 계양 전용 84㎡ 경쟁률은 381.1 대 1에 달했다. 한 청약 전문가는 “1차 때보다 전용 84㎡ 공급량이 늘었지만 청약 경쟁률은 비슷하거나 그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구원이 많지 않다면 전용 46~74㎡의 소형 청약에 도전하는 게 유리하다”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