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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 아빠 "메타버스의 주역 가상인간…새 기회가 열린다" [미리보는 ABCD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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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한경 디지털 ABCD 포럼' 생중계 보러 가기
https://youtu.be/I6wh2WvIoGk


"메타버스 시대, 가상인간의 영역과 함께 새로운 기회가 늘어날 전망입니다. 가상인간이 사람의 일자리를 뺏는다는 걱정도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도 늘어날 겁니다."

'10억 소녀'로 화제를 모은 버추얼(가상) 인플루언서 로지를 만든 싸이더스 스튜디오엑스의 백승엽 대표(사진)는 "앞으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성장과 함께 가상인간이 키플레이어로 뜰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경닷컴은 오는 29일 열리는 '2021 한경 디지털 ABCD포럼'을 앞두고 백 대표를 인터뷰했다. '메타버스가 바꿀 우리의 미래' 대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 백 대표는 '사람 대신 아바타…엔터테인먼트가 바뀐다' 주제로 강연한다.

싸이더스 스튜디오엑스가 만든 로지는 국내 가상인간의 선두주자다. 국내 1호 버추얼 인플루언서이자 광고업계 블루칩으로 단기간에 입지를 굳혔다. 보험사(신한라이프) 광고에 이어 자동차(쉐보레) 골프복(마틴골프) 패션브랜드(질바이질스튜어트) 등까지 연달아 광고모델을 맡아 올해 수익이 1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활동 영역도 넓어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협찬, 광고뿐 아니라 넷플릭스 드라마 단역 출연도 추진 중이다. 소리 소문 없이 해외 진출에도 성공했다. 중국 SNS 웨이보에서 로지의 팔로워 수는 12만명(22일 기준)에 달한다. 8월 초 개설 후 2개월 여 만에 별다른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고서도 팬이 급속도로 늘어났다.

일각에서 가상인간의 발전과 함께 사람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백 대표는 기회를 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로지의 경우 ‘디지털 더블’이란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적용해 실제 사람이 촬영한 이미지에 가상의 얼굴을 합성하는 방식으로 구현되는데, 로지의 활동영역이 늘어나면서 몸을 담당하는 모델이 더 많이 필요하게 됐다. 백 대표는 "처음에는 로지 담당 디지털 더블 모델이 2명이었으나 활동 영역이 다양화되면서 최근에는 4명으로 늘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로지의 인기 비결로 탄탄한 캐릭터 구축을 바탕으로 한 대중과의 소통을 꼽았다. 백 대표는 "20대가 주축인 담당 팀에서 SNS 답변을 세계관에 맞춰 답변하며 교감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으로 '가짜'가 아니라 살아 있는 인격체로 입지를 굳혀 새로운 형태의 지적재산권(IP)으로 활약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백 대표는 또한 로지가 SNS를 통해 경쟁력을 잘 쌓은 만큼 이후 다양한 메타버스 생태계 안에서 활약할 기회가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로지의 제작사이자 소속사인 싸이더스 스튜디오엑스 역시 다양한 가상인간과 함께 성장해나가겠다는 복안이다.

과거 방송가에서 '문화 권력' 중심이동이 방송국에서 연예기획사로 옮겨간 것처럼 메타버스 시대에는 가상인간의 영역이 확장할 것이라고 백 대표는 예상했다. 현재 일부 회사의 플랫폼 중심의 흐름이 점차 콘텐츠와 '스타파워'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봤다.

백 대표는 "메타버스 플랫폼의 성공 요인은 그 안의 콘텐츠에 달렸다"며 "현재 방송국의 콘텐츠를 움직이는 힘이 연예인에 있는 것처럼 메타버스의 키플레이어 또한 가상인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결국 플랫폼에 많은 사용자를 모아야 하는데, 로지 같은 셀러브리티(유명인·인플루언서)를 얼마나 많이 조달할 수 있느냐에 따라 흥망성쇠가 갈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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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한경 디지털 ABCD포럼 사이트(event.hankyung.com/seminar/abcd2021)에서 사전 신청 가능합니다. 사전 신청시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커피 모바일 쿠폰 100개, CU 모바일 상품권 3000원권 100개를 총 200명에게 드립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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