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기간이 늘어나면서 생활에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 생활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19 상황 속의 ‘국민 문화·여가활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주일 평균 여가시간은 29.7시간으로 평일 3.7시간, 휴일 5.6시간으로 나타났다. 평일과 휴일 하루 여가 시간은 전년 대비 각각 12분씩 늘어났다. 또한 혼자서 하는 여가활동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4.3%에서 2020년 60.0%로 증가했다.
이처럼 혼자 하는 여가활동을 위해 각양각색의 취미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TV 시청, OTT 서비스 이용 등 익숙한 여가생활에 흥미를 잃은 이들을 위해 새로운 취미 서비스가 하루가 다르게 나오고 있다.
일러스트·디자인·캐릭터 크리에이터의 예쁜 다꾸 스티커, 본투비
MZ세대에서 인기를 끌었던 ‘다꾸’, 즉 다이어리 꾸미기 열풍이 SNS로 확장되고 있다. SNS에서 활동하던 일러스트·디자인·캐릭터 크리에이터들이 다이어리 꾸미기용 스티커를 매월 새롭게 만들어 판매하고 있으며, 구매자도 늘고 있다. 자신의 일상과 감정을 표현하는 다이어리 꾸미기 활동이 MZ세대의 새로운 힐링 문화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러스트·디자인·캐릭터 크리에이터들이 만든 스티커가 모여 있는 다꾸 커머스 앱 ‘트웬티’는 코로나19 이후 MZ세대들의 방문이 늘어난 곳이다. 이곳에서는 좋아하는 스티커를 만드는 크리에이터를 구독하고 판매 일정을 미리 받아볼 수 있다.
트웬티는 SNS에 흩어져 있던 일러스트·디자인·캐릭터 크리에이터들의 다양한 스티커를 빠르게 탐색하고, 판매 알림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맞춤 상품 및 크리에이터를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카테고리별 검색도 가능하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트웬티 위크를 통해 구매자들은 매번 내던 배송비를 1회만 내면 되고, 판매 크리에이터 또한 해당 기간 동안 자신의 상품을 홍보할 수 있다.
쉽게 오디오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할 수 있는 소셜 오디오 서비스, 흐름드살롱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대화하고 음악을 듣고, 정보를 공유하는 등의 커뮤니티 활동이 온라인으로 옮겨졌다. 늘 듣는 음악이 싫증나 새로운 플레이리스트가 필요하거나, 관심 있는 분야의 정보를 얻는 오디오 콘텐츠를 감상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흐름드살롱(HREUM de salon)을 추천한다.
흐름드살롱은 음성 기반 애플리케이션으로 실시간 대화를 나누면서도 배경음악을 설정하거나 자유롭게 채팅으로도 참여할 수 있는 소셜 오디오 플랫폼이다. 최근 Z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오디오 서비스의 가장 큰 약점인 음악 콘텐츠의 저작권 문제를 해결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관심사별 커뮤니티를 형성해 교류할 수도 있다.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흐름드살롱을 통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 교감을 할 수도 있다.
앱 안에서 비대면으로 사람들과 모여 라디오 방송을 진행할 수 있고, 다시 듣기 형태의 오디오 콘텐츠로도 활용 가능하다. 만약에 유튜버나 팟캐스트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계정이나 RSS를 연동해 자신의 콘텐츠를 오디오로 변환해 제공하고 이를 통한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한편, '나이비'가 제공하는 오디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흐름드살롱은 2021 대한민국 히트브랜드 대상 SNS 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타트업 파트너로도 선정된 바 있다.
온·오프라인 클래스 플랫폼, 탈잉
자기계발과 동시에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 탈잉(taling)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강의를 개설하는 재능 공유 서비스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클래스 수강생이 증가하면서 탈잉의 온라인 VOD 클래스도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탈잉의 2021년 상반기 인기 클래스를 살펴보면, 전문가 및 유명 인플루언서의 강의뿐 아니라 취미생활을 병행하며 수익까지 낼 수 있는 클래스도 인기가 높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 심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노동시간 감소, 플랫폼 노동 확대, 고용 여건 악화 등 본인의 취미 생활을 통해 투잡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탈잉은 누구나 튜터(강사)가 돼 자신의 취미와 재능을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오프라인 클래스를 비롯하여 동영상(VOD)클래스와 함께 라이브 스트리밍, e-book 등 다양한 소재의 클래스를 선보이며 클래스 플랫폼 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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