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은 64가 더 컸다. 63으로도 여전히 64에 두고 싶다. 집으로도 크고 쌍방 안형의 급소였다. 백이 불리한 형세인 가운데 64를 선점하면서 천천히 따라간다.
흑67도 좋은 자리다. 백68도 행마의 급소다. 흑은 73으로 92 등에 받기보다 실전처럼 나가는 것을 택했다. 중앙 백 대마를 은근하게 압박하고 있다. 백78은 92 혹은 95에 두는 것이 보통이었다. 무리긴 하지만 불리하다고 판단해 전단을 구한 수로 보인다.
86으로 참고도 백1에 막는 것은 흑2·4 교환 후 6에 끼우는 것이 좋은 수순이다. A로 두면 흑은 살아 있고, 그에 앞서 12·14로 대마를 끊는 것이 백으로서는 괴롭다.
흑이 91까지 살면서 백 약점만 남았다. 97이 통렬하다. 110까지 바꿔치기 된 결과는 흑이 여전히 앞선다. 백은 120으로 붙여서 흑 대마 공격을 본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