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 후보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성남시장 집무실에서 조폭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사진을 찍었다는 의혹을 두고 "당사자는 영어강사로 파악됐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는 모략을 멈춰라"라고 대응했다.
이재명 지사의 수행 실장을 맡은 김남국 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캠프에서 이 지사의 조폭 연루설을 기정사실로 하며 성남시장 재직시절 집무실에서 찍은 사진을 문제 삼았다"며 "시장실 책상에 다리를 올리고 찍은 사진 속의 주인공이 국제마피아 조직 중 한 명이라고 주장한다"라고 적었다.
김 의원은 "일국의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이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는다"며 "상대 당 대통령 후보에 대해 조폭 연루설을 주장하며 모략을 하고 있다. 이게 현재 야당의 수준이고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016년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지사는 시장실을 개방, 시민 누구나 방문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며 "이 지사는 성남시장으로 부임하면서 제일 먼저 집무실을 북카페로 만들고 시민에게 개방했다. 2013년에만 13만 13만7825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 있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의 사랑을 받던 이 지사의 집무실을 이렇게 매도할 수 있는 것이냐"며 "상대 당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와 악의적 모략을 멈춰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 총풍사건을 일으키고 차떼기당이라는 오명을 쓴 국민의힘답게 또 이런 가짜뉴스로 선전·선동을 하고 있다"며 "우리 당은 네거티브 공세를 좌시하지 않고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얼마 전 이 지사가 조폭 이 모 씨와 성남시장 집무실에서 찍은 사진이 논란이 됐다"며 "이 모 씨가 이 지사를 옆에 세운 채 책상에 구둣발을 올리고 찍은 사진이어서 그랬다"고 이 지사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세상에 얼마나 친하길래 저런 사진을 찍을 수 있느냐고 말하지만, 이 지사는 시민 누구나 시장실에 와서 그런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