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서부 케랄라주에서 한 커플이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냄비를 보트처럼 타고 등장해 화제에 올랐다.
18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은 인도인 커플 한 쌍이 현지 사원에서 빌린 큰 냄비를 보트처럼 사용해 강물이 범람한 길을 뚫고 결혼식장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케랄라주는 지난 15일부터 쏟아진 폭우로 큰 홍수와 산사태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SNS에 올라온 영상에서 이들 커플은 빨간색의 결혼 예복을 입은 채 커다란 냄비를 타고 있으며 남성 두 명이 이들을 밀어주고 있다. 이 커플의 결혼식 장소도 일부 물에 잠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에서 일하고 있는 해당 신부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했던 결혼식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 케랄라주에서 발생한 이번 홍수·산사태 피해로 최소 27명이 사망했다. 육군, 해군이 동원된 구조대가 18일부터 생존자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주 정부는 100개가 넘는 구호 캠프를 설치해 수천 명의 사람들을 대피시켰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