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 촬영 중 스턴트맨이 목숨을 잃을 뻔한 사고가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TMZ 등 외신은 미국 NBC '아메리카 갓 탤런트:익스트림' 촬영 중 21m 높이 허공에서 자동차 두 대에 짓눌리고, 화염에 휩싸여 크게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아찔했던 사고 현장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충격을 안기고 있다.
문제의 사고는 지난 14일 리허설 도중 발생했다. 굿윈은 공중에 매달린 차량 두 대가 충돌하기 전 탈출해 아래로 떨어져야 했다. 하지만 제때 탈출하지 못했고, 차량 사이에 끼이면서 충돌로 벌어진 폭발에 그대로 노출됐다.
굿윈은 추락하면서 머리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위독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행히 목숨은 구했지만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US 선이 공개한 911 녹취에 따르면 신고 여성은 "우리는 '아메리카 갓 탤런트' 촬영 장소인 애틀랜타 모터 스피드웨이에 있다"며 "한 남자가 서로 충돌하기로 돼 있는 자동차와 함께 케이블에 매달렸는데, 시간 계산을 제대로 하지 못해 (자동차와) 충돌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여성은 또 "(사고 피해자는) 40대 백인 남성"이라며 "40피트 높이에서 떨어졌고, 에어백 바깥쪽으로 머리부터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굿윗은 앞서 진행된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서도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탈출쇼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2013년에는 영국 런던 템즈 강 위의 타오르는 밧줄에 매달려 있다가 탈출했고, '브리티쉬 갓 탤런트'에도 출연해 위험천만한 도전을 펼쳤다.
뿐만 아니라 BBC 특별프로그램 'How Not to Be Shark Bait'에서는 카리브해 암초 상어가 자신을 공격하도록 허용하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
'아메리카 갓 탤런트'는 위험천만한 볼거리로 시선을 사로잡고자 새로운 시즌으로 '익스트림' 버전을 론칭했다. '아메리카 갓 탤런트'를 이끌어왔던 심사위원 시몬 코웰과 프로 레슬러 니키 벨라, 스턴트맨 트래비스 파스트라나가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참가자들은 50만 달러(한화 6억 원)의 상금을 놓고 경쟁을 펼쳤고, NBC 측은 "극장 무대에서만 볼 수 있던 엄청난 규모와 터무니없고 독특하며 입이 떡 벌어지는 행위를 볼 수 있다"면서 프로그램을 홍보해왔다. 하지만 굿윈의 사고로 녹화가 일시 중지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업안전보건국(DOSH)는 현재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