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현대차·기아, 핀다와 함께 '커넥티드 카'에 특화한 금융상품을 내놓는다. 주행거리 같이 자동차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비금융 데이터로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신개념 금융서비스가 연내 나올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현대차·기아, 핀다와 지난 15일 '커넥티드 카 기반 금융상품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결된 차'라는 뜻의 커넥티드 카는 자동차에 정보통신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다. 거대한 컴퓨터나 스마트폰처럼 전용 운영체제를 통해 길 안내, 간편결제, 차량 원격 제어 등 각종 서비스를 자동차로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블루링크' '기아 커넥티드'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 등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핀테크와 완성차 제조사, 금융사가 손을 잡는 첫 번째 협업 사례다. 각 사는 커넥티드 카 소비자를 위한 금융상품 개발,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사업 발굴 등 다방면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김소정 하나은행 디지털리테일그룹 부행장은 "일상생활에 자리매김한 은행, 자동차, 핀테크가 공존하는 생활금융 플랫폼을 개발해 손님 편의성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각 사 모두 자동차를 더 나은 조건으로 구매하고 싶은 고객을 위한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췄다"며 "차량 데이터와 같이 기존 금융상품에서 활용하지 못했던 이종데이터를 결합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