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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데브시스터즈 호실적, 3N은 주춤…신흥강자 '잘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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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데브시스터즈 등 게임업계 신흥 강자들이 올 3분기 실적에서도 약진할 전망이다. 기존 강자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은 2분기에 이어 또다시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3분기 매출,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3942억원, 715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대비 161%, 237% 늘어난 수치다. 데브시스터즈는 3분기 매출 896억원, 영업이익 20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4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들의 강세는 주가에서도 뚜렷이 나타난다. 4만3000~4만4000원에 머물던 지난해 10월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6만7500원(15일 종가 기준)까지 뛰어올랐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10월 8000원대 초반에서 13만6500원(15일 종가 기준)으로 치솟았다.

반면 엔씨소프트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5772억원, 1395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6%, 35.92% 감소한 수치다. 넷마블도 7037억원, 7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93% 줄었다. 넥슨도 매출,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줄어들 전망이다.

변화에 성공한 게임사들의 승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대형 게임사들은 ‘바람의나라: 연’(넥슨, 지난해 7월 출시), ‘블레이드앤소울 2’(엔씨소프트, 8월) 등 기존 지식재산권(IP) 기반 게임 출시에 집중한 반면 카카오게임즈는 신규 IP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출시하며 구글플레이스토어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은 낮은 수준의 과금정책을 내세워 ‘확률형 아이템 논란’ 등을 겪고 있는 기존 게임사들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IP 우려먹기’ ‘확률형 아이템 논란’ 등 기존 게임사들의 문제점을 새로운 게임사들이 해결하며 나타난 결과”라며 “국내 게임업계 지형이 변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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