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5일 장 초반 상승해 3000선을 웃돌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의 선방이 국내 증시에도 호재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9시17분 현재 전일 대비 28.38포인트(0.95%) 하락한 3017.02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3.98포인트(0.80%) 오른 3012.62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홀로 27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5억원과 23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가 실적 시즌의 개막을 계기로 강세를 보인 것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4.75포인트(1.56%) 상승한 34912.56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4.46포인트(1.71%) 오른 4438.2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51.79포인트(1.73%) 뛴 14823.43으로 장을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최근 하락을 뒤로 하고 실적 호전 등 호재성 재료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 영향을 줄 전망"이라며 "특히 TSMC의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08% 오르는 등 최근 업황 우려로 외국인의 매물이 지속되고 있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 심리도 긍정적이다"고 분석했다.
다만 높은 물가상승(인플레이션) 현상이 장기화할 것이란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의 전망은 매물 출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4일 미쉘 보우만 Fed 이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 토마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 등이 높은 인플레이션 현상이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우려요소로 이날 국내 증시는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장 초반 3000선에 도전하겠지만 안착을 하기에는 여전히 최근 하락요인들이 해소되지 못해 쉽지 않은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2% 가까운 상승률을 나타내며 3거래일 만에 7만원선을 회복했다. 현재 전일 대비 1100원(1.59%) 오른 7만500원에 거래 중이다. 그 밖에 SK하이닉스(3.09%), NAVER(0.76%), 삼성바이오로직스(0.47%), 삼성SDI(1.30%) 등이 상승 중이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오르고 있다. 지수는 전일 대비 6.20포인트(0.63%) 상승한 989.63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개인이 홀로 910억원을 사들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68억원, 1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별로 보면 상위 10개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22%), 에코프로비엠(1.92%), 엘앤에프(1.82%) 등이 오르고 있는 데 반해 펄어비스(-1.58%), 카카오게임즈(-1.31%), SK머티리얼즈(-0.80%) 등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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