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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했던 사람이"…'온몸 피멍' 아옳이에 생긴 기흉 뭐길래 [건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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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강 주사를 맞았다가 온몸에 피멍이 든 유튜버 아옳이(본명 김민영)가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한 결과 기흉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옳이는 "주사를 가슴 쪽에 맞았냐고 의사가 물었다. 기흉 위치와 주사 맞은 위치가 똑같았기 때문"이라며 "주사를 맞으면서 공기가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네티즌들은 "멀쩡한 사람이 갑자기 기흉이 생길 수 있느냐"면서 아옳이를 걱정하며 기흉 소견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기흉은 가슴에 공기가 찬 상태로 폐가 정상적은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검진센터에 따르면 원래 호흡을 통해 폐로 공기가 들어가야 하는데, 폐에 생긴 구멍으로 공기가 흉막강 안으로 들어가면서 각종 증상을 유발한는 것이 기흉이다.

통계에 따르면 키가 크고 마른 체형인 경우, 남성인 경우, 흡연을 오래 한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험도가 더 높고 특히 흡연은 기흉 발생 가능성이 20배 높다.

기흉은 일차성 자연 기흉, 이차성 자연 기흉, 외상성 기흉으로 구분된다. '일차성 자연 기흉'은 주로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며 특별한 폐 질환 병력이 없는 경우를 말한다. 흡연이나 가족력으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키가 크고 마른 남성이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 역시 일차성 자연 기흉에 속한다. 또한 기상 시 기지개를 켜다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차성 자연 기흉'은 폐섬유증, 폐기종, 악성 종양, 결핵, 만성 폐쇄성 폐 질환 등을 앓고 있는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게서 주로 발생하며 심할 경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옳이의 경우 '외상성 기흉'으로 추정된다. 갈비뼈가 골절되거나 날카로운 물체에 가슴 부위를 찔렸을 때 등 외부의 물리적인 충격으로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심폐소생술을 받거나 수술 시 폐를 건드려서 발생하기도 한다. 외상성 기흉은 즉각적인 응급처치가 매우 중요하다.

기흉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이다. 특히 흉통은 갑자기 시작되며 바늘로 찌르는 듯한 증상이나 날카로운 통증이 특징이다. 운동과는 관계가 없으며 24시간 내로 통증이 가라앉기도 한다.

호흡 곤란은 폐 질환을 앓았거나 기흉의 정도가 큰 사람에게 심하게 나타나며 보통은 가벼운 호흡곤란만 발생한다. 이 외에도 저혈압, 빈맥, 입술 푸른색, 두통, 어지러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흉부 엑스레이 촬영으로 진단되는 기흉은 흉관 삽입술, 기포 절제 수술 등으로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증상이 미미하거나 기흉의 정도가 약하다면 산소를 투여해 경과를 지켜보거나 공기가 자연스럽게 흡수되도록 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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