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다음달 미국 8곳의 매장에서 대체육 업체인 비욘드미트와 제휴한 햄버거를 출시한다.
CNBC는 14일(현지시간) 맥도날드가 다음달 3일부터 비욘드미트와 함께 개발한 맥플랜트 버거를 미국 텍사스주, 아이오와주, 캘리포니아주 등지의 일부 매장에서 한시적으로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맥플랜트 버거는 기존 육류 패티를 대신해 완두콩, 쌀, 감자 등으로 만든 패티를 사용한다.
맥도날드와 비욘드미트는 지난 2월부터 3년간 사업 제휴를 맺었다. 이후 스웨덴, 덴마크,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지에서 한시적으로 맥플랜트 버거를 내놓기도 했다. 미국 판매는 이번이 처음이다.
맥도날드는 작년까지 햄버거에 대체육을 사용하지 않았다. 경쟁사 버거킹이 업계 최초로 2019년 비욘드미트의 경쟁사 임파서블푸드와 공동으로 ‘임파서블 와퍼’를 출시한 것에 비해 시장 대응이 늦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체육이 새로운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높은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번 맥플랜트 버거 시범 판매는 대체육 도입을 위한 마지막 점검”이라며 “대체육 도입에 따른 손익계산서를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이날 맥도날드 주가는 전날보다 0.80% 상승한 244.55달러로 장을 마쳤다. 비욘드미트 주가는 장중 한때 4%까지 치솟았다가 전날보다 1.88% 오른 106.58달러로 마감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