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4일 “저는 이재명을 의왕구치소로 압송하는 작전이 목표”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이날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초청 토론회에서 “이재명이 경선에선 압승했지만 그는 주로 점이 문제되는 사람"이라며 "압승에 점을 찍으면 압송이 된다”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위례신도시·대장동·백현동, 평택 현덕지구·판교 알파돔, 이 모두가 이 지사가 관련됐거나 측근이 얽힌 거대한 구조적 비리”라고 강조했다.
앞서 원 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을 쉽게 풀이한 영상들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대장동 1타강사'로 화제가 되자, 원 지사는 남은 한달 대장동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이 지사의 저격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원 후보는 '화천대유 특강'을 선보인 이유에 대해 "이재명 지사를 깨기 위한 여러 공격수단 중 하나"라며 ""조회 수 목표는 2천만이다. 국민들이 화천대유 특강을 2천만 번 조회해본 상황이 되면 이 지사가 어떤 거짓말을 해도 안 먹힌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또 “(국민들이) 원희룡이 점잖은 모범생이라 약해보이지 않느냐고 한다”며 “이재명 압송을 통해 원희룡이 열심히 살아가는 대다수 국민에겐 약하지만 악다구니를 맞닥뜨릴 때는 정말 지옥 끝까지 보내버릴 해병대 특수부대라는 걸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원 후보는 "‘전국민 이재명 허위사실 유포 현행범 고발’ 생중계 방송을 준비해서 진행할 아이디어도 준비 중"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국민들을 홀리고 있는 것을 타이밍을 주지 말고 바로 박살 내야 한다. 원희룡에게 맡겨야 안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에 대해 장단점을 평가하기도 했다.
원 전 지사는 "윤 전 총장의 장점은 인간성과 품이 좀 넉넉하고 여유가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도 "단점은 실제 세상 체험이 너무 부족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넘어진다면 자기 발에 걸려 넘어질 가능성이 높아서 매일매일 불안하다"고 했다.
또 "홍 의원의 장점은 대한민국 최고의 정치 감각과 순발력, 변신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지사를 상대할 때 굉장한 강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단점은 지난번 대선 출마 후 5년이나 지났는데 그때보다 준비가 더 안 돼 있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