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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도 마찬가지다. 이제 한 회사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는 ‘원오피스맨’은 더 이상 직장인의 목표가 아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은퇴 시기가 늦어지면서 저마다 제2의 인생을 준비한다. 현재에 안주하는 게 아니라 미래의 커리어를 그리며 스펙을 쌓는다. 국내 경영전문대학원(MBA)은 제2의 인생을 준비하기 위한 대표적 스펙으로 꼽힌다.
ESG 전문 교육과정 주목
올 들어 직장인 사이에서는 한국형 MBA에 대한 인기가 부쩍 높아졌다. 국내 MBA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트렌드에 맞춰 이론과 실무 역량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창구로 인식된다. 코로나19로 글로벌 대학들이 원격수업을 하면서 해외 대학 MBA를 준비하던 사람도 국내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형 MBA는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국내 기업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실무 역량과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 상대적으로 저렴한 학비, 국내 조직 및 기업 환경에 맞춘 교육과정 등 다양한 면에서 매력적이란 평가를 받는다.최근 국내 대학 MBA의 글로벌 경쟁력도 눈에 띄게 상승했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취득할 수 있는 과정이 많기 때문에 한국형 MBA는 단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최고교육과정으로 꼽힌다.
한양대 MBA는 올해 2학기부터 글로벌 경영 트렌드에 맞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랙을 신설해 기업과 경영의 변화를 주도하는 ESG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 수업은 한양대 전임 교수진의 이론을 토대로 ESG 실무 전문가들이 팀을 이뤄 강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양대 MBA 트랙은 ‘실무 중심 교육’을 강조한다.
직장 다니면서 MBA 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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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SKK GSB 과정은 2012년부터 10년 연속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글로벌 MBA 평가에서 국내 1위에 올랐다. SKK GSB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디지털 시대 기업 전략, 디지털 및 소셜미디어 분석, 데이터 비주얼라이제이션, 디지털마케팅, 재무 애널리틱스 등 4차 산업혁명 트렌드를 반영한 과목을 개설한 것이 특징이다.
이화여대는 올해 경영학전문박사과정(DBA)을 출범한다. 국내 최초로 교육부가 공인한 3년제 DBA다. 주말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교육을 하기 때문에 직장인이 DBA 과정과 현업을 병행할 수 있다. 이화여대 DBA는 오랜 실무 경험이 있는 여성 관리자와 실무에서 은퇴한 후 학계 연구직으로 커리어를 개발하려는 여성 전문가를 위한 상위 학위 과정이다.
KAIST 경영대학원의 디지털금융MBA는 금융 중심지인 서울 여의도에서 교육을 받는다. 여의도에서 일하는 직장인은 퇴근 후 바로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년제 과정으로 금융·정보기술(IT) 융복합 전문가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최적의 교육과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건국대 MBA는 미국 경영교육 인증기관인 AACSB에서 국제인증을 획득, 국제표준 MBA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건국대 MBA 교육과정은 디지털 시대 분야별 최고의 경영 전문가와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는 데 특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