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기 성남시 KT 분당 본사 스마트통합관제센터 내 대형 대시보드엔 KT에스테이트의 ‘스마트통합관제플랫폼’을 도입한 빌딩별 전력수급 현황, 온실가스 배출량 등이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공조기, 냉동기 등 냉난방 에너지 설비에 관한 수치는 물론 전력 사용량이 최대치가 되는 예측 시점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T에스테이트가 독자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통합관제플랫폼은 관제센터에서 자동제어시스템을 기반으로 빌딩의 주요 설비를 모니터링하고, 알고리즘 분석을 통해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지능형 관제플랫폼이다. 회사 관계자는 “KT그룹 450여 개 빌딩을 스마트통합관제플랫폼으로 관리하면서 2년간 적용한 결과를 빅데이터화해 최적화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통합관제플랫폼의 가장 큰 특징은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다. KT에스테이트의 분야별 전문가가 직접 빌딩의 에너지 사용량을 분석하고 가이드해 효율적인 에너지 운영과 탄소배출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 클라우드 방식으로 개발돼 기존 건물 에너지 관리를 담당하는 구축형 에너지관리시스템(BEMS)보다 비용도 적게 든다. 회사는 서울 중구 정동빌딩이 2019년 스마트통합관제플랫폼을 도입한 뒤 연간 냉방에너지 사용료 4300만원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건물 관제와 보안도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다. 화재 등 사고 발생 시 관제센터에서 원격 영상관제솔루션 ‘아바타FM’을 통해 현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현장 관리자와 소통할 수 있고, ‘디지털 트윈’을 적용한 건물 내 설비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전국 6개 순회기술팀의 현 위치를 위치정보시스템(GIS)으로 확인할 수 있어 가까운 순회기술팀을 현장에 급파할 수도 있다. 문상덕 KT에스테이트 빌딩사업담당 상무는 “빌딩관리(FM)시장에서 ICT 기반 빌딩관리를 본격화하고 빌딩개선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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