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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억' 양양 리조트개발사업에 마스턴투자운용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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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0월 22일 14:2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빅2'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이 강원도 양양에 들어서는 6성급 초호화 리조트 개발사업에 합류한다. 내년 초 개발사업 인허가 후 지분을 취득해 개발부터 운영까지 함께할 계획이다. 국내 자산운용사 중 리조트 개발부터 운영까지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3대 럭셔리 리조트 '카펠라', 국내 첫 진출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이 '카펠라 양양' 리조트 개발사업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이 사업은 세계 3대 럭셔리리조트 브랜드 중 한 곳인 카펠라 호텔·리조트그룹(Capella Hotels and Resorts)이 국내에 짓는 첫번째 리조트 개발사업이다. 카펠라는 현재 싱가포르, 중국, 발리, 태국, 베트남 등 6개국에서 7개의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 중이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는 카펠라 시드니와 몰디브가 문을 연다. '카펠라 양양'은 카펠라가 지은 호텔·리조트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사업 시행은 플라이강원의 관계사인 아윰이 맡았다. 이 사업은 양양 송전해수욕장 인근 5만5677㎡ 부지에 총 252실 규모의 초호화 리조트를 짓는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약 6000억원으로 전 객실 오션뷰로 지어진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이달 초 아윰과 '카펠라양양' 개발사업 프로젝트투자회사(PFV)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인수 시기는 리조트 인허가가 마무리되는 내년 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아윰이 그동안 진행했던 설계 등 지적재산권을 포함해 넘겨받게 된다. 아윰은 매도 후에도 프로젝트매니지먼트(PM)로 남아 개발사업 진행과 운영을 함께할 예정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고급 레저시설 개발사업에 주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일대 고급 리조트 개발사업들을 검토하던 중 코로나19로 항공산업이 타격을 받은 플라이강원 쪽의 인수 제안을 받았다. 마스턴투자운용 관계자는 "'카펠라양양'은 해수욕장 바로 앞 비치리조트이고, 카펠라라는 브랜드 파워와 경쟁자산 대비 규모 큰 개발사업이라는 장점을 갖췄다"면서 "양양 송정해수욕장 일대에서 상징성이 있는 '트로피에셋' 자산이 될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개발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마스턴투자운용과 아윰은 올해 안에 시공사를 선정한 뒤 개발사업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내년 초에는 서울 강남에 홍보관을 열어 '카펠라 오너스클럽'을 운영한다. 리조트에 들어올 미슐랭 레스토랑과 카페테리아를 미리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강원도에 몰리는 고급 리조트
카펠라가 강원도 양양을 국내 첫 진출지로 선택한 것은 천혜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자연환경 덕분이다. '자연 속에서 휴양한다'는 카펠라그룹의 컨셉에 맞추기 위해서는 혼잡한 서울 등 수도권 일대보다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는 강원도가 더 낫다는 판단이다. 카펠라 관계자는 "양양은 한국에서 가장 핫하고 트렌디한 도시로 손꼽힌다"면서 "고객 중심의 호스피탈리티 서비스, 다양한 자연 유산과 문화를 오롯이 체험할 수 있는 엄선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원도는 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서울에서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고급 호텔·리조트들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와 동서고속화철도(개통 예정)로 수도권에서 2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강릉 송정동에는 호텔신라가 들어선다. 태영건설 컨소시엄은 송정동 259 일원 7만227㎡에 320실 내외의 호텔과 780실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호텔신라는 이곳 호텔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라 모노그램' 브랜드를 사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카펠라는 진출국이 현재 8개밖에 안되는만큼 엄선해서 진출국을 고른다"면서 "카펠라가 국내에 진출하면서 다른 고급 호텔·리조트 브랜드들도 국내에 관심가지고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호텔업계에 따르면 객실 수 200실 이상의 대형 호텔·리조트는 2015년 말 39곳에서 올해 6월말 기준 64곳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영동권 4성급 이상 고급호텔도 2015년 말 25곳에서 2018년 말 31곳으로 늘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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