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위드 코로나’ 대열에 동참했다. 해외 출장 승인 기준을 낮추고 대면회의를 허용하는 등 사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대폭 완화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임직원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지침을 공지했다. 임직원 접종률 상승과 이로 인한 사내 확진자·유증상자 발생 감소 등을 고려해 일부 방역 조치 내용을 변경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해외 출장 문턱이 낮아진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지금까지 해외 출장은 경영지원실 승인 아래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앞으로는 사업부 자체 판단으로 해외 출장을 승인할 수 있다. 해외 출입국자도 정부 격리 면제자의 경우 별도 격리기간 없이 입국 1∼2일 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바로 출근할 수 있게 했다. 기존에 중단됐던 대면 회의와 대면 교육은 일정한 인원 제한(회의 10명, 교육 20명까지) 아래 운영할 수 있게 했고, 사업장 간 셔틀버스도 정원의 50%만 태운다는 조건으로 운행을 재개했다. 아울러 확진자 발생 시 사업장 폐쇄 조치와 밀접접촉자 검사 기준도 완화했다. 다만 30% 순환 재택근무와 저녁 회식 제한 등의 조치는 유지하기로 했다.
업계에선 엄격한 사내 방역지침을 운영해오던 삼성전자가 방역 완화에 나선 만큼 다른 기업도 비슷한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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