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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저자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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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유튜버가 저자로 출간한 책이 70종을 넘어섰다. 자신의 채널을 홍보하려는 유튜버와 저자의 ‘셀링 파워’를 이용하려는 출판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현상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8일 예스24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유튜버가 저자로 참여한 책이 최소 72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자를 ‘유튜버’라는 키워드로 따로 분류하는 건 아니어서 실제로 유튜버가 쓴 책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54개 출판사가 유튜버의 책을 내놨다. 가장 많은 책을 출간한 출판사는 미래엔아이세움으로 《흔한 남매》시리즈로만 6종을 내놨다. 개그맨 출신 유튜버 흔한남매는 미래엔아이세움 외에도 주니어김영사, 다산어린이, 대원씨아이 등에서 올해에만 총 12종의 책을 출간했다.

‘가정 살림’ ‘어린이’ ‘자기계발’ 등의 분야에서 유튜버의 출간이 잦았다. 아동·청소년용 콘텐츠를 소개하거나 재테크, 처세 등을 중심으로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온 유튜버들의 특성이 묻어난 결과라는 설명이다.

지난 1~2월까지만 해도 월 4~5종 정도 출간되던 유튜버 저자의 신간은 3월에 13종으로 껑충 뛰었다. 5월(12종), 8월(10종), 9월(10종)에도 적잖은 수의 책이 새로 나왔다. 2~3일에 한 권꼴로 유튜브 저자의 책이 시장에 얼굴을 내민 셈이다.

판매에서도 유튜버 저자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예스24의 10월 첫 주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면 밀라논나(장명숙)의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9위)가 7주 연속으로 20위권에 안착했다. 신영준·주언규(신사임당)의 《인생은 실전이다》, ‘김작가’ 김도윤의 《럭키》, 흔한남매의 《흔한남매의 흔한 호기심 4》도 4주 연속 20위권을 유지했다.

예스24 관계자는 “탄탄한 팬덤을 지닌 유튜버가 책을 내면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는 경우가 많다”며 “유튜브 팬들이 영상과는 별개의 콘텐츠로 책을 소장용으로 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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