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09일(10: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주요 연기금 중 하나인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은 지난 상반기 운용 수익률이 8.45%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우본 예금사업단은 우체국 예금으로 들어온 자금을 운용하고 있으며, 운용규모는 지난 6월말 기준 83조6829억원에 달한다.
우본 예금사업단은 국내외 주식과 대체투자 부문에서 두 자릿수의 수익을 냈다. 구체적으론 △국내주식 14% △해외주식 17.03% △대체투자 15.62% 등이다. 다만 국내외 중앙은행들이 올 들어 기준금리 인상 조짐을 보이면서 채권 부문에선 해외(-2.23%) 국내(0.34%) 모두 부진했다.
다만 이 같은 성과 해석은 벤치마크와 대조하면 조금 달라진다. 우본 예금사업단은 국내와 해외 등 주식 투자 부문에선 벤치마크보다 부진했으나, 채권 부문에선 국내외 모두 벤치마크보다 더 좋은 성과를 냈다. 올 상반기 주식 투자 부문의 벤치마크 수익률은 국내(15.05%) 해외(17.58%)였고, 채권 투자 부문의 벤치마크 수익률은 국내(-0.35%) 해외(-3.27%)였다. 대체투자 부문에선 벤치마크 수익률(5.7%)보다 월등한 성과를 냈다.
우본 예금사업단의 지난 6월 말 기준 투자자산별 비중을 살펴보면, 장부가채권과 대체채권, 단기자금투자, 금융상품 등 장부가로 기재돼 회수가 용이한 투자처(71.5%)가 가장 많았다. 이를 제외하면 △국내채권 11.5% △대체투자 7.1% △국내주식 5% △해외주식 3.5% △해외채권 1.4% 등의 순이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국내의 주식과 채권 투자 비중은 소폭 줄었고, 해외 주식과 대체투자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과 채권 투자비중은 최근 5년 내 가장 낮고, 해외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 비중은 같은 기간 가장 높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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