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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상위 20% 아파트값, 4년새 7억 올라 15억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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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상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5억원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서울은 물론 경기·인천의 고가 아파트 몸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5분위(상위 20%) 아파트값은 평균 14억9105만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현 정부가 들어선 2017년 5월 7억2133만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2배 이상 올랐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서울 상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2억4912만원으로 조사됐다. 2017년 5월 11억9528만원이던 데 비해 10억5384만원 오른 것이다.

실제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등 서울 핵심 입지 아파트에서는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3.3㎡당 1억원 시대를 연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9㎡는 지난 2일 42억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현금부자들의 뭉칫돈이 꾸준히 몰리고 있는 강남구 압구정동에서는 ‘현대2차’ 전용 160.2㎡가 지난달 2일 58억원에 손바뀜됐다. 지난해 12월 43억원에 거래된 주택형이다.

지난달 경기 상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9억5128만원으로 10억원대 진입을 대기 중이다. 인천은 지난 8월 6억9852만원에서 지난달 7억2348만원으로 올라 7억원대를 넘어섰다.

한편 수도권 아파트 5분위 배율은 6.3(4월)→6.1(5월)→5.9(6월)→5.8(7월)→5.6(8월)→5.5(9월)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5분위 배율은 가격 상위 20% 평균을 하위 20% 평균으로 나눈 값이다. 이 배율이 높을수록 고가와 저가 주택 간 가격 차가 심하다는 뜻이다. 수도권 고가 아파트 집값 급등의 ‘풍선효과’로 저가 주택 매수세가 커지면서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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