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6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 "왜 그쪽(국민의힘)에 터진 지뢰를 잘하고자 하는 이쪽 민주 진영에 끌고 오는 것이냐"라고 질타했다. 이 전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수사에 국민이 납득할 수 없다면 민주당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추 전 장관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미래비전을 발표한 뒤 "청부 고발 사건을 대장동 사건으로 물타기하는 (국민의힘) 의도에 (이낙연 후보가) 따라간다고 하는 건 상당히 문제"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가 구속됐는데 그분이 (대장동 사업) 구조를 설계하고 수익 사업을 설계한 장본인이라고 알려져 있다"며 "만약 혹시 어떤 실수가 있고 연루가 됐다면 원칙대로 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동규씨가 이미 구속돼 수사 실미라, 얼개가 나와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는데 이 시점에서 '수사가 제대로 안 됐다', 수사팀을 흔든다든지 하는 것은 국민의힘 논리와 똑같은 것"이라며 "특검하자는 논리와 똑같은 것이고 아마 (이낙연 후보가) 수사를 잘 몰라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추 전 장관은 경선 이후 '원팀'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과 관련, "제가 당 대표를 할 때 이낙연 후보자가 환하게 웃으며 민주당 60년사에 이렇게 훌륭하게 당을 하나로 만들어 승리하게 해 준 것에 고맙다. 처음 본 경이로운 일이라고 극찬했다"며 "저는 이낙연 후보를 믿는다. 경선에 승복하고 또 원팀에 앞장설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