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6일 이마트에 대해 소비자 물가 상승과 비식품 카테고리의 높은 온라인 침투율을 고려할 때 할인점 시장은 내년에도 성장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5만원을 유지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낮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이마트의 주가는 시장 대비 언더퍼폼했는데, 3분기 할인점의 부진 예상과 호재의 부재 때문"이라며 "8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발표 후 할인점 산업의 반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상태"라고 말했다.
이마트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조35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1449억원으로 4.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난지원금과 높은 기저효과에 따른 할인점 부진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3분기 할인점 기존점 매출 증가율은 3% 수준으로 예상되고 쓱닷컴 적자는 2분기 수준으로 예상되며 시장 점유율은 2분기에 이어 회복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3분기 할인점의 부진은 높은 기저효과와 재난지원금 효과, 신선식품 가격 안정화에 따른 일시적인 상황으로 내다봤다. 소비자 물가 상승과 비식품 카테고리의 높은 온라인 침투율을 고려할 때 2022년 할인점 산업의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산업 반등 기대감과 함께 이마트의 주가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쓱닷컴은 연말 유료 멤버십을 출시할 가능성이 큰데 자체 배송 인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 쓱닷컴은 계열사를 활용한 광범위한 할인과 서비스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할인점 고객 중 유료 멤버쉽 고객 비중이 20%이고 기존 고객 대비 객단가가 20% 높다고 가정할 때 이마트 기존점 매출은 3%의 추가로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이마트의 주가수익비율(PER)은 7.8배로 낮아져 부담은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3분기 할인점 산업과 이마트의 부진에 따라 주가 단기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할인점 산업의 반등과 함께 이마트의 주가는 단기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쓱닷컴의 상장 구체화와 멤버쉽 출시는 향후 주가 반등에 긍정적 요인"이라며 "유통 산업 내 이마트를 탑픽으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