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5일 2%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 3000선이 붕괴된 코스피지수는 개인과 기관의 6100억원 규모 순매수에도 외국인의 순매도에 끝내 3000선 회복에 실패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01포인트(1.89%) 내린 2962.1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1.01포인트(0.70%) 내린 2998.17에 출발해 오전10시34분 2940.59까지 밀려났다. 이후 오후 12시께부터 낙폭을 줄였지만 장 후반 재차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4101억원과 198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전 거래일에 이어 순매도세를 보이며 6411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했고 기관은 5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잇단 대외 변수가 코스피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마찰과 미 부채한도 협상 이슈 등 여전한 매크로 리스크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장중 낙폭이 확대되다 빠르게 되돌림 현상이 나타난 것은 저가 매수세 유입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우려 속 구제유가가 77달러를 돌파한 것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박 연구원은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의약품(-7.99%)과 은행(-6.51%), 종이·목재(-3.29%), 서비스업(-2.76%)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섬유·의복(1.43%)과 유통업(0.69%) 등은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모두 내렸다. 삼성전자(-1.37%), SK하이닉스(-2.10%), NAVER(-2.75%), 삼성바이오로직스(-6.86%), LG화학(-3.64%), 카카오(-4.72%) 등이 하락했다. 셀트리온(-12.10%)은 시가총액 순위 9위(삼성전자우 제외)에서 한 등수 밀려난 10위를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3% 가까이 내리며 1000선 밑에서 머물렀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83포인트(2.83%) 내린 955.37에 장을 끝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375억원과 1106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33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12.84%)와 에코프로비엠(-2.66%), 셀트리온제약(-10.21%)이 큰 폭 하락한 반면 엘앤에프(0.33%), CJ ENM(2.47%) 등은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과 동일한 1188.7원에 마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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