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식 기자]머크(MSD)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치료제를 선구매 하려는 국가들이 줄을 잇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모리슨 총리는 말레시아와 태국에 이어 호주도 머크의 먹는 항바이러스제 30만도즈를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임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가장 높은 사람들의 사망 또는 입원 가능성을 50%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몰누피라비르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으면 코로나19에 대한 최초의 경구형 항바이러스제가 된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이날 나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치료는 우리가 바이러스와 함께 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약은 내년 초 호주에서 시판될 예정이다.
지난주 머크는 가능한 빨리 이 알약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고 전 세계적으로 규제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니엘 앤드류스 주 총리는 언론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은 우리가 이 숫자의 증가를 억제하는 방법이고 예방 접종은 우리가 개방하고 자유로워지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170만명 치료분을 구입하기로 한 가운데 한국 정부도 선구매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머크는 연말까지 몰누리라비프 경구치료제 1000만명분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머크와 선구매 계약을 했거나 협상중인 나라는 미국, 한국, 태국, 호주, 말레이시아 등으로 알려졌지만 물밑에서 알약 치료제를 구하기 위해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에서 머크(MSD) 관련주로 HK이노엔, 녹십자랩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트리비엔티 등이 거론된다.
HK이노엔은 머크의 백신유통을 담당하는 회사로 머크와 백신 7종에 대한 공동판매를 하는 계약을 체결해서 관련주로 분류된다.
이에 머크의 몰누피라비르가 승인되면 한국에서 유통을 진행할 때 HK이노엔을 통해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HK이노엔은 지난해 11월 MSD와 백신 7종에 대한 공동판매·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에 GC녹십자(3종)와 SK바이오사이언스(4종)로 나뉘어있던 판권을 차지한 것이다.
녹십자랩셀은 머크의 관련된 기업인 '아티바 바이오테라뷰틱스'를 통해서 2조원 규모의 세포치료제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녹십자, 녹십자홀딩스, 녹십자셀 등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머크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계약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지난 9월 29일 공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 금액은 양사간 계약상 구속력이 있으며 향후 본계약을 체결할 경우 확정된 내용을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계약 금액이 490억 6482만 원으로 알려진 이번 계약이 머크의 경구용 치료제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나노코박스 백신 관련주로 분류되는 지트리비엔티는 머크 코리아 마케팅 임원 출신이 근무한다는 소식에 관련주로 거론되고 있다.
국내에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제약사로는 대웅제약과 신풍제약은 3상 임상, 크리스탈지노믹스, 진원생명과학, 엔지켐생명과학 등은 임상 2상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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