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를 그림으로 조롱했다가 살해 위협을 받아왔던 스웨덴 만화가 라르스 빌크스(75)가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
4일(현지 시간) AFP, AP 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빌크스는 2007년 무함마드를 개의 몸을 한 것으로 묘사한 스케치를 그린 이후 잇따른 살해 위협으로 경찰의 보호를 받아왔다. 사고 당일에도 스웨덴 남부 마르카뤼드에서 경찰차를 타고 가다가 트럭 충돌 사고로 사망했다.
해당 사고로 빌크스와 함께 차에 타고 있던 경찰관 2명도 숨졌다. 현지 방송 SVT는 트럭 운전사도 크게 다쳤다고 보도했다. 스웨덴 경찰은 이번 사고의 원인은 불확실하며,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대변인은 다른 교통사고와 같이 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살인 혐의점은 없다고 말했다는 게 AFP의 전언이다.
빌크스는 무함마드 만화를 그린 이후 살해위협에 시달렸다. 극단주의 테러조직 알카에다는 빌크스를 살해하는 데 10만 달러(한화 약 1억 원)의 현상금을 걸기도 했다.
지난 2010년에는 두 남성이 스웨덴 남부에 있던 빌크스의 자택에 방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나아가 2015년에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표현의 자유 관련 행사에서 총기 공격의 표적이 된 바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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