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5일 영업을 시작하는 토스뱅크에 가계대출 총액을 연말까지 5000억원으로 제한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토스뱅크는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당초 계획했던 연 2억7000만원에서 연 소득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토스뱅크는 중신용자 신용대출을 별도로 두지 않기 때문에 중신용자도 연 소득까지만 대출이 승인된다. 이날 케이뱅크도 일반 신용대출 상품의 최대한도를 기존 2억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대폭 줄이기로 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와 중신용대출 상품인 신용대출플러스는 각각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했다. 조만간 이 세 가지 상품의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제한할 전망이다.카카오뱅크도 연말까지 신규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달 이미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줄였던 카뱅이 이 같은 추가 조치를 내놓은 것은 중신용대출이 당국에 약속한 수치에 크게 못 미치기 때문이다.
현재 카뱅의 중신용대출 비중은 10% 초반대인데, 연말까지 당국에 약속한 20.8%를 달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신용대출을 더 늘리면 비중을 맞출 수 없게 된다. 지난 6월 말부터 8월 말까지 중신용대출 비중을 10.6%에서 12.4%로 2%포인트 남짓 끌어올리는 데 그치면서 20.8%를 맞추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터넷은행업계에서는 “중금리대출마저 가계대출 총량규제에 포함한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한다. 처음에 당국이 인터넷은행 허가를 내주면서 요구한 게 중신용대출 확대였는데 이를 총량규제에 포함시키면 비중을 맞추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