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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조 빅딜' 英 4위 슈퍼마켓 체인 모리슨스…미국 사모펀드에 인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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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4위 슈퍼마켓 체인 모리슨스 인수전에서 미국 사모펀드 CD&R이 최종 승자가 됐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리슨스 인수 경매에서 CD&R이 95억달러(약 11조원)를 제시해 낙찰자로 선정됐다. 오는 10월 19일 모리슨스의 주주총회에서 경매 결과가 최종 승인되면 이달 말까지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날 경매에서 CD&R은 주당 1펜스 차이로 인수전에서 승리했다. CD&R은 주당 287펜스를 제시해 주당 286펜스에 입찰한 소프트뱅크 소유의 미국 사모펀드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그룹보다 우위를 점했다.

미국 사모펀드들이 모리슨스를 놓고 경쟁을 펼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식료품 지출이 증가한 모리슨스의 사업모델이 매력적이며 모리슨스가 가진 부동산의 가치가 높게 평가돼서다.

앤드류 히긴슨 모리슨스 회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CD&R의 최종 제안은 주주들에게 탁월한 가치를 제공하는 동시에 모리슨스가 가진 기업 정체성을 이어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영국 3위 슈퍼마켓 체인 아스다가 65억파운드(약 10조4000억원)를 제시한 영국 억만장자 이사 형제와 미국 사모펀드 TDR캐피털에 매각됐다.

로이터는 "영국 2위 슈퍼마켓 체인 세인스버리도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96억달러(약 11조4000억원)에 미국 사모펀드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에 매각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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