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일 곽상도 의원이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데 대해 "정권교체를 위한 결기 있는 판단에 머리 숙여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곽 의원의 결단에 대한 경의와, 당 대표가 되어서 이렇게 밖에 하지 못한 죄송한 마음을 항상 품고 정치 하겠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우리 당의 당원과 지지자들도 곽 의원의 결기에 이어 더 강하게 특검을 거부하는 민주당을 지적해 달라"며 "민주당은 하루 속히 특검을 수용해 성역 없는 수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검을 거부하는 쪽이 범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곽 의원은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등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이 논란이 되자 지난달 26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후 논란이 계속되고 곽 의원과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이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여권의 공격이 계속되자 6일 만인 이날 의원직을 전격 사퇴했다.
곽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일 저와 저의 아들과 관련한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를 지켜보는 저 역시 마음이 무겁다"고 입을 열었다.
곽 의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하면서 "이재명 후보가 직접 수익구조를 설계했다고 하는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화천대유는 7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고 하고 심복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체포 돼 수사를 받는다고 한다"며 "대장동 개발사업의 몸통이 누구이고 7000억원이 누구에게 귀속됐는지도 곧 밝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아들이 받은 성과퇴직금의 성격도 제가 대장동 개발사업이나 화천대유에 관여된 것이 있는지도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