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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출범하는 토스뱅크, 대출 가뭄 속 단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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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일 3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출범한다. 정부가 금융권 가계대출을 전방위로 조이면서 ‘대출 난민’이 속출하는 가운데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 토스뱅크가 대출 수요를 받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토스뱅크는 오는 5일부터 90만명에 달하는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토스앱에서 예금·대출 등의 은행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출범과 동시에 연 2.0% 금리의 수시입출금식통장,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 비상금대출 등을 출시하기로 했다.

토스뱅크가 공개한 금융상품의 혜택은 파격적이다 .신용대출의 최대 한도는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2억7000만원이다. 케이뱅크가 내건 2억5000만원보다도 많다. 토스뱅크 신용대출 금리는 최저 연 2.76%로 지난 8월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최저금리(연 3.07%)보다 0.3%포인트 가까이 낮다. 은행권에서는 통상 0% 초반대에 불과한 수시입출금식통장 예금금리도 연 2.0%로 책정하면서 금융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인해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을 중단하거나 제한하는 사태가 이어지는 것도 토스뱅크가 주목받는 이유다. 앞서 국민·신한·하나·농협·우리은행은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줄였고, 마이너스통장도 일제히 5000만원까지 제한했다. 카카오뱅크는 전날 신규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연말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토스뱅크가 보유한 자본금을 고려하면 대출을 늘리는 덴 한계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현재 토스뱅크의 자본금은 2500억원이다. BIS(국제결제은행) 총자본비율 규제(8.5%)를 감안하면 최대 대출 규모는 자본금의 12배를 조금 웃도는 3조원 정도다. 올초부터 지난 8월말까지 카카오뱅크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4조2000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출을 크게 늘릴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당국에 약속한 중신용대출 비중 목표치(34.9%)도 고신용자의 신용대출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부실가능성이 높은 중신용대출 공급 비중을 높게 유지해야하는 만큼 고신용자 대출을 무턱대고 늘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토스뱅크는 고신용자 신용대출 상품과 중신용대출을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신용대출 상품으로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신용대출 최대 한도가 2억7000만원으로 내걸었지만, 실제로 고신용자에게 시중은행 대비 많은 한도를 내주긴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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