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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최초 유니콘 키워낸 33세 벤처투자가, 빅터 추아 [데이비드 김의 이머징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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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한국경제신문의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는 데이비드 김 노스헤드캐피털파트너스 대표와의 협업을 통해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의 숨은 강소기업을 소개하고, 창업자·최고경영책임자(CEO)와의 인터뷰 대담을 게재합니다.

데이비드 김 노스헤드캐피털파트너스 대표는 투자 전문가이며 인터뷰 고수로도 유명합니다. 전 세계 굵직굵직한 '큰 손'과 투자전문가를 찾아 인터뷰를 진행하고 팟캐스트 채널 'CEO 라운드테이블-브릿징 아시아'와 '아시안 인베스터스'에 게재해오고 있습니다.




빅터 추아(Victor Chua) 말레이시아 벤처캐피털협회장은 아시아 스타트업 전도사로 불린다. 그는 말레이시아 리딩 벤처캐피털(VC)인 빈캐피털(Vynn Capital)의 매니징파트너도 맡고 있다. 그는 이전에는 중국계 VC인 고비파트너스에서 부사장을 지냈다. 동남아시아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하는 펀드들을 관리했다. 여행 앱 트립미(베트남), 중고차 플랫폼 카썸(말레이시아), 부동산 스타트업 트라벨리오(인도네시아)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그는 2017년에는 포브스로부터 30세 이하 라이징 스타로 선정됐다. 멘사 회원이기도 하다. 스타트업 창업 경험도 있다. 아시아 스타트업 생태계에 공헌한 바가 크다는 평가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당신은 아주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학창시절부터 천재였나.

"솔직히 말하면 나는 뛰어난 학생이 아니었다. 경쟁적인 학교생활보다는 행복한 학교생활을 더 좋아하는 학생 중 한 명이었다. 대학 시절에도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친구들과 매 순간 행복한 시간을 즐기는 것에 더 중점을 뒀다."

젊은 리더로서 갖는 장점은 무엇이 있나.

"사실 나는 그렇게 젊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33세다. 물론 업종의 특성상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나보다 경험이 많다. 이것은 내가 그 누구보다 훨씬 더 설득력 있고, 훨씬 더 박식하더라도 반드시 겸손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바른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때 아주 중요한 가치다. 내 나이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에너지와 능력을 주면서도 내가 하는 일에 더 나아갈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 그래서 실질적인 단점은 없다고 생각한다."

빈캐피털을 설립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나.

"나는 빈캐피털을 2018년에 시작했다. 그 전에 고비파트너스에서 부사장으로 근무했는데, 이 때 많은 것을 배웠다. 고비는 말레이시아의 첫 유니콘인 '카썸'을 포함해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흥미로운 회사들에 투자할 수 있게 해줬기 때문에 나에게는 훌륭한 플랫폼이었다. 고비 이전에는 말레이시아 재무부가 소유한 말레이시아 최대 벤처캐피털 MAVCAP에서 근무했다. 그보다 예전에는 친구들과 함께 에드테크 사업도 했지만, 아쉽게도 성장시키지는 못했다. '기업가가 되지 못하면 벤처캐피털리스트가 된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빈캐피털을 조금 더 소개하자면.

"빈캐피털에서는 섹터에 집중하고 시너지에 기반해 투자하자는 두 가지 원칙을 지키면서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우리는 이것을 '생태계 투자 접근법'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확신'을 가진 투자자가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유망 산업의 장기적 기회에 투자한다. 또 우리는 초기 단계의 투자에 집중한다. 시드(Seed) 라운드를 프리-B 라운드로 육성하는 스타트업에 초점을 맞춰 공급망과 모빌리티 관련 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초기 창업가들이 투자금을 모을 때 가장 흔히 하는 실수가 있다던데.

"너무 늦게 모금하고, 충분한 준비 없이 모금하고, 자금 모금에 대한 진짜 이유를 모르고 있는 것이다."

초기 단계 창업가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있나.

"설립자의 겸손함이 중요하다. 겸손한 창업자가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우리의 첫 유니콘 포트폴리오 회사인 카썸의 설립자인 Eric Cheng과 Jiun Ee Teoh가 있다. 둘 다 겸손한 사람들이고 그들이 얼마나 성공했든 간에 여전히 배우려 하고, 기꺼이 베푼 것을 돌려주려 한다. 이것은 나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다. 여러분이 겸손할수록 지지와 재능을 끌어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피투자기업을 소개한다면.

"이쯤 되면 내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중고차 통합 플랫폼이자 말레이시아 최초의 유니콘인 카썸에 투자했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웃음). △창업가의 역량 △확장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디지털화되고 기술을 채택할 준비가 된 시장 등 세 가지 이유로 투자했다.

같은 이유로, 와이콤비네이터(YC)가 지원하는 말레이시아의 물류 스타트업 드로피(Dropee)에 투자했다. 드로피는 기업간 구독형 소프트웨어(B2B SaaS) 기반의 사업을 한다.

인도네시아의 트라벨리오(Travelio)라는 회사도 주요 포트폴리오 중 하나다. 트라벨리오는 인도네시아 최대의 통합 자산 관리 회사다. 많은 사람들이 트라벨리오가 팬데믹 기간 동안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겠지만, 그들의 사업 모델은 현실적이고 사업 기초에 초점을 맞춘 기업가들로 이뤄진 팀에 의해 추진되기 때문에 회복력이 있다."

팬데믹 이후 향후 몇 년 동안 폭발적 성장을 이룰 비즈니스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물류와 모빌리티 산업이 장기적인 성장 기회라고 생각한다. △기업들의 온라인 진출이 늘고 △동남아시아는 무역을 연결할 수 있는 환상적인 물류 중심지이며 △일본 및 한국과의 근접한 지리적 위치가 두 시장의 더 많은 대기업들이 동남아시아 기업들과 협력하는 것을 촉진할 것이기 때문이다."

빈캐피털의 장기적 비전은 무엇인가.

"벤처 투자에 관해서는 패밀리오피스와 대기업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고 싶다. 본질적으로 우리는 항상 투자자들에게 힘을 실어줄 준비가 돼 있다. 그래서 그들 역시 미래에 우리가 하는 일을 할 수 있다."

<i>데이비드 김 노스헤드캐피털파트너스 대표 & 팟캐스트 'CEO 라운드테이블-브릿징 아시아(CEO Roundtable-Bridging Asia)', '아시안 인베스터스(Asian Investors)' 운영자.</i>
정리=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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