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의 한 교도소에서 마약 갱단 조직원들이 수류탄까지 던지면서 유혈사태를 일으켰다. 이번 유혈사태로 최소 116명이 사망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에콰도르 서부과야스주 과야킬의 리토랄 교도소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로 100여명 이상이 숨졌다. 심지어 사망자 중 최소 5명은 목이 잘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총에 맞아 숨진 이들도 있었으며, 부상자도 80명 넘게 나왔다. 일부 수감자는 수류탄을 터뜨린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유혈사태는 경찰 400명이나 투입돼서야 진압됐다. 이튿날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은 교도소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라소 대통령은 "범죄조직들이 교도소를 세력 다툼을 벌이는 전쟁터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유혈사태가 발생한 교도소에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과 연관된 갱단 조직원들이 수감돼 있었다. BBC는 "에콰도르에서 가장 위험한 감옥 중 한 곳"이라고 보도했다.
교도소 책임자는 "조직원들 간 충돌이 발생한 자리에서 시신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BBC는 "교도소가 수용 정원보다 30% 이상 많은 죄수를 수감해 과밀상태였기 때문에 피해가 컸다"라며 분석했다. 앞서 올해 2월과 7월에도 에콰도르의 교도소에서 갱단 간 충돌이 벌어져 모두 106명이 사망한 바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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