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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 폐플라스틱서 석유 뽑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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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옛 SK종합화학)이 폐플라스틱에서 열분해유를 생산하는 데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이 회사는 석유로 만든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다시 석유를 뽑아내는 세계적인 ‘도시유전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SK지오센트릭은 폐플라스틱을 고열로 분해해 생산한 열분해유를 지난 28일부터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CLX)의 정유·석유화학 공정에 원료유로 투입하기 시작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지금까지 열분해유는 염소 등 불순물 때문에 대기오염 물질 배출, 설비 부식 등에 대한 우려가 있어 석유화학 제품 원료로 사용하지 못했다.

SK지오센트릭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불순물을 제거하는 후처리 기술을 개발해 열분해유를 친환경 원료유로 탈바꿈시켰다. 원료유로 투입된 열분해유는 다른 원유와 마찬가지로 SK에너지의 정유 공정과 SK지오센트릭의 석유화학 공정을 거쳐 석유화학 제품으로 바뀐다. SK지오센트릭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국내 중소 열분해업체인 제주클린에너지와 2019년부터 공동 연구에 나서 친환경 열분해유 생산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은 지난 8월 31일 사명을 교체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기반으로 한 도시유전 기업으로 변신한다는 전략도 밝혔다.

SK지오센트릭은 올초 미국 열분해 전문업체 브라이트마크와 함께 울산에 대형 열분해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2024년 상업가동을 시작하는 이 공장에서는 연간 20만t 규모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한다. SK지오센트릭은 2025년까지 재활용 사업 등에 5조원을 투자해 연 90만t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하는 설비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2027년까지는 처리 능력을 연 250만t 규모로 늘릴 방침이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탄소사업에서 그린사업으로 체질 개선을 목표로 관련 부처 및 업계 등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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