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이 유럽과 글로벌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는다. 국내에서 세계 주요국의 탄소배출권 선물에 투자하는 ETF가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자산운용은 30일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열고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과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 등 ETF 2종을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탄소배출권 ETF 출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라인업 확충의 일환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이달 14일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상장된 종목들 중 ESG 점수가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SOL 미국S&P500 ESG ETF'를 출시하는 등 관련 상품군을 늘리고 있다. 특히 이날 내놓은 ETF 2종은 기후변화 대응 속 새로 부상하는 자산군에 투자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기부변화 위기에 대한 글로벌 공조는 더 강화할 것이고 그 흐름 속에서 탄소배출권의 가격은 중장기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탄소배출권에 대한 투자를 용이하게 만들고 이들이 여러 투자 전략을 취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신규 ETF를 상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 ETF는 전 세계 탄소배출권의 대표 종목인 유럽 탄소배출권선물(EUA)에 투자한다. S&P가 발표하는 'S&P GSCI Carbon Emission Allowances(EUA)'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또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 ETF는 미국 대표 탄소배출권 ETF인 KRBN(KraneShares Global Carbon ETF)과 동일한 기초지수인 'IHS Markit Global Carbon'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고 있다. 이 지수는 현재 유럽과 미국 탄소배출권을 구성종목으로 하고 있지만 향후 배출권 거래 시장의 성장에 따라 중국 탄소배출권 등 여러 배출권 종목의 편입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센터장은 신규 ETF 2종에 대한 투자 전략 아이디어도 전했다.
그는 "탄소배출과 관련해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시장에 대한 투자를 원한다면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를, 유럽뿐 아니라 향후 성장할 시장에 중장기 투자를 하기를 원하는 투자자는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 IHS(합성)를 선택하면 좋을 것"이라며 "SOL 글로벌탄소배출권 IHS(합성)는 합성 운용방식의 ETF로 IRP 등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매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창구 신한자산운용 대표는"세상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함과 동시에 투자 수익도 함께 가져갈 수 있는 착한 투자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 상품을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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