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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 음주운전 저격' 배현진, 장제원 항의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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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아들이자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의 음주 운전, 경찰관 폭행 등 문제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종합상황실장에서 물러나기 전, 아들 문제를 지적한 배현진 당 최고위원에게 항의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장 의원은 27일 배 최고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이날 진행된 최고위원회에서 자신의 아들 문제를 거론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했다. 장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반성하며 윤 전 총장 캠프 실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던 만큼 일각에서는 "사퇴에 앞서 항의한다는 게, 반성하는 게 맞냐"는 반응도 나왔다.

이날 배 최고위원은 "본인이 아닌 가족의 일이라고 회피할 일이 아니다"며 장 의원을 향해 "국민에게 끼친 실망감을 갚기 위해서 진정한 자숙의 자세, 자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 최고위원은 노엘이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등의 혐의로 집행유예 기간에 다시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고, 경찰을 폭행한 것을 지적하면서, 장 의원의 면직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언급했다.

배 최고 위원은 "당 최고위원의 한 사람이자 대한민국의 청년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황당하다"며 "국민의힘이라는 당명 그대로 우리 당원과 국민은 이렇게 숨 막히는 문재인 정부하의 삶을 개선해줄 수 있는 듬직한 대안정당이 돼주기를 기대하고 우리는 부응할 책무가 있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공적책무를 이미 알고 있는 개인의 문제를 당과 당원이 대신해서 덮어줄 순 없다"고 강조했다.

노엘은 지난 18일 오후 10시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성모병원사거리에서 벤츠 E클래스 220D 모델을 운전하다 다른 차와 접촉 사고를 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를 의심하고 음주 측정과 신원 확인을 요구하자 경찰관을 머리로 들이받았다.

이에 경찰은 현장에서 노엘을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및 무면허운전·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현행범 체포했고, 경찰은 노엘의 상태가 조사가 불가능할 정도로 취한 상태라 조사를 추석 연휴 이후로 미룬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비판이 커지자 장 의원이 윤 전 총장 캠프 상황실장 자리에서 물러난 것. 장 의원은 24일에도 사의를 표했다가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은 28일 올린 글에서 "직을 내려놓는 것이 도움되겠다"며 윤 후보의 승낙은 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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