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챔피언스(시니어) 대회에서 우승한 '탱크' 최경주(51)가 금의환향했다.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최경주는 귀국 인터뷰에서 "우승까지 하고 오게 돼 더욱 값진 귀국길이 됐다"며 "이번주도 일정이 바쁘지만 좋은 경기를 하고 돌아가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주는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에서 끝난 PGA투어 챔피언스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30일부터 경기 여주에서 호스트이자 선수로 출전하는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일정을 위해 귀국했다.
최경주는 "후배들의 기량이 예전보다 뛰어나 이제 경쟁하기가 쉽지 않다"며 "시차를 극복하고 바쁜 일정을 모두 소화 해야 하는만큼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다. 컷 통과를 목표로 하겠다"고 했다.
최경주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KPGA 코리안투어 통산 17승에 도전한다. 가장 최근 우승은 9년 전인 2012년 CJ인비테이셔널에서 나왔다. 최경주는 "코로나19 때문에 정말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일들을 많이 겪고 계시는 국민들께 이번 우승이 작은 위로와 기쁨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하루 빨리 관중과 함께 경기할 수 있는 날이 와서 멋진 경기를 같이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별도 장소로 이동한 최경주는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온 뒤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