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그리니치에서 맥줏집에 간다며 집을 나선 28세 여교사를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가 닷새 만에 체포됐다.
지난 23일(현지시각) BBC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런던 경찰청은 초등학교 교사 서비나 네사(28)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38세 남성을 현지시간으로 23일 런던 남부 루이셤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또다른 용의자 남성 한 명의 행방도 추적 중이며 문제의 남성과 이 남성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은색 차량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 속 이미지도 공개해 공개수배령을 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희생자는 지난 17일 오후 8시 반 그리니치에 있는 자택에서 외출했다. 수사관들은 희생자가 피글러 광장에 있는 펍에서 한 친구를 만나러 가기 위해 집앞 케이터 공원을 지나던 중 참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희생자의 변사체는 그다음날인 18일 오후 지역 주민센터 근처에서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이동거리는 5분 정도거리다"라며 "그럼에도 그는 목적지에 가지 못했다. 지역사회도 우리도 이번 살인 사건에 충격을 받았다. 우리는 사건에 연루된 사람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사의 죽음은 영국에서 마케팅 전문가인 33세 여성 새라 에버라드가 폭행당해 살해된지 6개월 만에 일어났다. 당시 에버라드는 런던 남부에 있는 친구 집을 나선 뒤 실종됐고 마지막으로 목격된 지점에서 80㎞ 이상 떨어진 곳에서 일주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범인은 현직 경찰관으로 그를 납치해 성폭행하고 살인했다고 진술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