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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K팝 열풍 덕?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잇단 투자 유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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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9월21일(10: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연예 기획사 등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에 벤처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K팝 등 한류 열풍과 벤처 '붐'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20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메이크스타는 최근 140억원 규모 시리즈 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기존 투자자인 KDB산업은행과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를 비롯, 신규 투자자 KC벤처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투자, 이수창업투자 등이 참여했다. 올 초 60억원 규모 투자금 조달 이후 약 반년 만의 후속 투자다. 누적 투자금은 256억원이 됐다.

메이크스타는 2015년 설립됐다. 전 세계 200개국 이상의 사용자들이 방문하는 플랫폼이다. K팝,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인플루언서 등 콘텐츠 공급자들과 글로벌 한류 팬덤을 연결해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거나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0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올해는 이보다 3배 이상 많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70%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등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세를 얻고 있는 게 특징이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사 빅오션ENM도 최근 기관 투자금을 조달했다. 브로스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운영사로 참여한 신기술조합으로부터 5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600억원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회사는 영화, 드라마, 음악,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제8일의 밤'을 공개해 한국 1위, 글로벌 10위의 좋은 평가도 얻기도 했다. MBC 드라마 '목표가 생겼다', '이벤트를 확인하세요'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크라운제이, 걸그룹 그레이시 등의 소속사기도 하다. 그밖에 가수 박봄 씨의 소속사 디네이션엔터테인먼트 역시 최근 자본확충을 위해 투자금 유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걸그룹 마마무 소속사 RBW는 기업공개(IPO)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연내 상장이 기대된다. 2015년부터 KTB네트워크, 한국투자파트너스, NHN인베스트먼트, 포스코기술투자 등 다양한 VC로부터 투자금을 조달해왔다. VC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이브가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했고, SM엔터·JYP엔터·YG엔터 등 주요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의 주가가 안정적"이라며 "한류 열풍도 계속되고 있어 관련 회사들에 기관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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