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배성재·윤태진 아나운서, 브레이브걸스 민영, 래퍼 한해 등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4년 국정기간 가장 아쉬었던 점으로 코로나19를 꼽았다.
문 대통령은 19일 공개된 제2회 청년의 날 특별대담 영상에서 "대통령이 될 때부터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서 국민들과 함께 하는 대통령,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고 싶었다"며 "실제로 코로나 이전까지는 이런 저런 행사장에 가면 경호의 벽을 없애고 시민들 청년들 함께 손도 잡기도 하고, 또 셀카를 찍어드리기도 하고 그렇게 소통하고 만나는 기회들을 많이 가졌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전혀 그런 것을 할 수 없게 돼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들이 참으로 아쉽다"고 토로했다.
'코로나 때문에 청년의 삶이 더 어려워졌다'는 지적에는 "코로나로 인한 고통을 가장 전면에서 가장 먼저 받는, 그리고 가장 무겁게 느끼는 세대가 청년 세대라고 할 수 있다"며 "청년들의 책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것은 우리 사회 모두, 국가의 책임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청년들의 주거 문제와 관련해서는 "저소득층에게 지원 중인 주거 급여지원이라는 제도가 있어서 지원금을 받고 있는데 지원 대상이 좁아서 그보다 조금 소득이 높은 계층은 지원을 못받는다"며 "내년에는 그분들을 위해서 한달에 20만원씩 1년간 월세를 지원하는 제도를 만들어서 예산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금·월세금에 대한 금융대출제도가 있는데 그것도 소득기준을 대폭 높여서 상당한 중산층까지도 낮은 이자 또는 무이자로 전세보증금과 월세를 대출받을 수 있도록 그렇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청년들에게 양질의 주택을 많이 공급하는 게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만으로는 시간이 걸리고 부족하다는 말들이 많다"며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미아리에 조그마한 호텔을 리모델링해서 1인 청년 주택으로 개조한 것이 굉장히 인기를 끌었다. 그런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