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7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속출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64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동시간대 집계된 1673명보다 30명 적고, 지난주 금요일 오후 6시 집계치인 1508명보다는 135명 많은 수치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살펴보면 서울 서대문구 중·고등학교에서 13명, 울산 동구 고등학교 축구부 관련 12명, 경기 안산시 대학교 야구부 관련 11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경기 파주시와 인천 남동구 건설현장에서 각각 19명, 14명이 감염됐고, 충남 아산시 자동차 부품회사에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70명으로 늘었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18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늘어 20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오후 6시 이후 335명 늘어 최종 2008명으로 마감됐다.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864명→1755명→1433명→1497명→2079명→1943명→2008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1797명꼴로 나왔고,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7일 1211명을 시작으로 73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왔다. 18일이면 74일째가 된다.
한편, 이날 확진자 중 1214명(73.9%)은 수도권에서, 429명(26.1%)은 비수도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80% 안팎에 달했던 수도권 비중이 다소 낮아진 반면 비수도권 확진자는 그만큼 늘었다.
시도별로는 서울 559명, 경기 520명, 인천 135명, 대구 70명, 충남 60명, 전북 53명, 부산 51명, 경남 42명, 충북 35명, 강원 30명, 대전 28명, 광주·경북 각 22명, 울산 10명, 전남 4명, 제주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세종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