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단별로는 전국에서 중소기업이 가장 많이 몰린 수도권 3대 산단인 시화·남동·반월국가산단과 영세 기업이 많은 서울디지털국가산단에서 휴·폐업이 급증했다. 인천 남동국가산단 휴·폐업 기업은 지난해 97곳으로 전년(30곳) 대비 3배 이상 증가했고, 경기 반월·시화국가산단 역시 지난해 각각 148곳, 129곳을 기록해 전년 대비 76%, 60% 급증했다. 지난 3년간 휴·폐업이 가장 증가한 곳은 남동국가산단으로 2017년 15곳에서 2020년 97곳으로 6배로 늘었고, 같은 기간 서울디지털·시화국가산단 등도 4~5배 증가했다.
시화·남동·반월산단엔 자동차, 조선, 가전, 석유화학, 기계 등 업종의 국내 대기업에 납품하는 2~3차 협력사 2만7000여 곳이 몰려 있다.
산단 입주기업은 대부분 중소 제조업체로 최저임금 급등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커진 데다 주 52시간제 시행에 앞서 기존 2교대 근무를 3교대로 전환하면서 납기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소기업 사장은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자재 가격이 크게 뛰었지만 원청업체 납품가격은 오르지 않아 중소기업은 매출이 생겨도 이익이 남지 않은 구조”라고 지적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