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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보내는 시간과 바꿀 만한 지상의 시간은 달리 존재하지 않는다.”
영국의 비행기 조종사이자 작가인 마크 밴호네커가 한 말이다. 그는 대학 졸업 후 회사를 다니다 어린 시절의 꿈을 좇아 파일럿이 됐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책 《비행의 발견》 등을 썼다. 그는 일상 속의 바람과 구름, 산과 들, 도시를 하늘에서 바라보는 것은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색다른 경험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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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일까.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가을 하늘은 유난히 맑고 파랗다. 무더위를 뚫고 온 시원한 바람과 뭉게구름도 반갑다. 하늘을 나는 새들이 부럽다면, 눈부신 가을 하늘을 만끽하고 싶다면 여기 해법이 있다. 바로 ‘하늘을 나는 다섯 가지 방법’이다.
가장 쉬운 것은 열기구 체험(난이도 ★)이다. 10여분간 도심 상공에서 확 트인 경치를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안전하면서도 짜릿한 고공비행을 맛보고 싶다면 실내 스카이다이빙(난이도 ★★)이 있다. 바닥에서 솟아오르는 시속 200㎞의 강풍에 몸을 싣고 날아오를 수 있다. 비행기에서 뛰어내린 듯한 스릴을 실내에서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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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직업을 가진 이들은 한결같이 그 매력으로 ‘자유’와 ‘해방’을 말한다. “하늘에 올라오면 지상에서의 고민과 슬픔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어요. 제가 이 직업을 선택한 이유죠.” 한 패러글라이더가 한 말이다.
가혹하리만치 더웠던 여름의 터널을 지나 가을 하늘이 펼쳐졌다. 뭉게뭉게 무리 지은 구름 군단이 바람의 말을 타고 달린다. 노을 속 태양은 하늘을 갖가지 색채로 물들이며 말을 건넨다. “오늘은 새가 돼 보지 않을래?” 하늘에서 도착한 ‘파란 초대장’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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