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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발언에…정치권 십자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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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 주자 윤석열 후보가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여야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6일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한 대학생의 질문을 인용해 윤 전 총장을 향한 공세에 가담했다.

대학생 A 씨는 "안동대에서 하신 말씀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비정규직의 현실을 모르는 말은 이미 지적했지만 '손발 노동은 인도도 안 한다.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는 말을 듣고는 지난 '120시간' 발언이 그냥 실수가 아니었다는 생각을 했다"며 "두테르테, 인도, 아프리카 발언은 외교적 기본상식이 1도 없는 결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에 대한 윤석열 후보의 철학은 무엇이냐. 오늘도 손발 노동으로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은 윤 후보 말대로 아프리카로 가야 하냐"며 "구의역에서 손발로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숨진 김 군, 형택항에서 손발로 컨테이너의 쓰레기를 치우다 숨진 이 군의 비극에 대해 윤 후보는 평소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냐. 세상에는 검사만 있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홍서윤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직업의 귀천을 나누는 구태한 정치인임을 고스란히 보여줬다"며 "그 누구에게도 신성한 노동을 비하할 권리는 없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대선 경선 후보가 국민의 직업을 계급으로 인식하는 전근대적 인식 수준을 가져서야 되겠냐"고 일갈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뭘 안다고 대학생들 앞에서 부끄러운 말들을 쏟아내냐"며 "창의적 망언 제조기인가. 아프리카에 사과하라"고 지적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윤 후보는 노동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노알못' 후보다. 노알못 후보는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다"며 "윤 후보의 어록은 '노동 지옥 대한민국'을 상상하게 한다"고 적었다.

강 대표는 "첨단과학이나 컴퓨터 같은 지식 노동은 더 귀한 노동이고, 손발로 하는 육체노동은 천한 노동이라는 인식이 그대로 담겼다"며 "윤 후보와 다르게 저는 손발로 하는 노동이 우리 사회에서 더욱 대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는 필수노동과 육체노동에 너무나 적은 대가를 지불해 왔다"며 "윤 후보는 아웃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3일 경북 안동시 국립안동대에서 학생들과 만나 기업의 기술력을 강조하던 중 "사람이 이렇게 손발로 노동을 해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그건 인도도 안 한다"고 말했다.

특정 국가와 육체노동을 비하했다는 지적이 거세지자 윤 후보는 "대학생들에게 첨단과학이나 컴퓨터 이런 데 관심을 더 갖고 뛰어난 역량을 갖추길 바란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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