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중심으로 중부권 생활 e스포츠 활성화와 관련 산업을 육성할 ‘대전 e스포츠 상설경기장’(사진)이 15일 문을 열었다.
대전 e스포츠 상설경기장은 엑스포 과학공원 내 첨단과학관에 자리잡았다.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국비 30억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했다. 연면적 4595㎡, 500석 규모의 주경기장을 갖춘 원형 경기장으로 조성했다. 주경기장은 관람석 확장이 가능한 가변형 경기장으로 만들었다. 최대 500석 중 어떤 자리에서도 4개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장애물 없이 편안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보조경기장, 부조정실, 선수대기실, 교육장 시설도 갖추는 등 선수와 관람객 모두 최적의 상황에서 e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시는 경기장을 거점으로 △지역 아마추어(학생·직장인) 상설리그 △충청권 아마추어 및 군장병 대회 △지역 PC방 클럽 대항전 등의 대회를 열어 e스포츠를 생활문화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또 e스포츠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e스포츠 선수 양성 △e스포츠 스태프(심판, 감독, 코치 등) 양성 △e스포츠 중계 및 방송 인력 양성 등으로 지역 내 e스포츠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도 세웠다.
시는 개장에 앞서 지난 11~12일 대전시장배 ‘2021년 e스포츠 한밭대전’ 결승전을 관람객 없이 열었다. 유튜브 생중계 시청자가 2000여 명에 이르는 등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쳤다는 평가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부산, 광주에 이어 중부권에서는 처음으로 e스포츠 상설경기장이 문을 열었다”며 “관련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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