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티빙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도 추석 연휴를 맞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최근 OTT 시청자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개성 넘치는 신작과 명작을 대거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17일 공개되는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은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화제작이다. ‘남한산성’ ‘도가니’ 등을 만든 황동혁 감독이 연출했다. 이정재, 박해수 등이 출연한다. 이 작품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화려하고 거대한 세트에서 핏빛의 생존 게임이 펼쳐지며 극한의 긴장감을 자아낸다. 특히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해본 추억의 게임들이 나와 재미를 더한다. 황 감독은 여기에 극한의 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현대 사회의 이야기를 접목해 시청자들에게 ‘지금 과연 잘살고 있는 것일까, 되돌리기엔 너무 멀리 온 것은 아닐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넷플릭스 액션 스릴러 영화 ‘케이트’도 주목받고 있다. 불가사의할 정도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암살자 케이트. 하지만 그는 일본 도쿄에서 야쿠자의 우두머리에 해당하는 인물을 암살하는 임무에 실패한다. 케이트는 스스로 정한 마지막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질주하기 시작한다. ‘클로버필드 10번지’ ‘제미니 맨’ 등에 출연한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가 케이트를 연기한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유미의 세포들’은 17일부터 티빙과 tvN에서 동시 방영된다. 이 드라마는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평범한 유미(김고은 분)의 성장 과정을 따뜻한 웃음과 재미로 전한다. 김고은과 안보현이 호흡을 맞추고, 국내 드라마 최초로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포맷으로 선보인다.
티빙은 해외 대표 스튜디오인 워너브러더스와 MGM의 대표작을 볼 수 있는 ‘띵작 릴레이’ 기획전도 진행하고 있다. 17일에는 띵작 키워드 ‘#디스토피아’와 함께 세계의 끝에서도 반드시 살아남아야 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매트릭스’ 시리즈,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나는 전설이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 ‘설국열차’를 선보인다. 이후 다음달 29일까지 순차적으로 작품을 공개한다.
쿠팡플레이는 15일부터 추석 연휴를 맞아 ‘해리포터’ 시리즈 전편과 ‘반지의 제왕’ 등을 공개하고 있다. 쿠팡플레이 회원들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부터 ‘죽음의성물 2부’까지 총 8편을 감상할 수 있다. ‘반지의 제왕’ ‘호빗’ ‘트와일라잇’ ‘헝거게임’ ‘트랜스포머’ ‘007’ 등 해외 시리즈 영화들도 추석 연휴에 잇달아 선보인다.
웨이브가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HBO 드라마 ‘유포리아’를 독점 공개하고 있다. 이 작품은 2019년 HBO를 통해 방영된 8부작 드라마로, 동명의 이스라엘 드라마를 각색한 작품이다. 방황하는 10대들의 모습을 담아 밀레니얼 세대의 내적 갈등을 솔직하고 현실적으로 풀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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