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민주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세제개편안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13일(현지시간) 경제매체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국 주식 시장의 가장 큰 위험 요소로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세제개편안을 꼽았다.
데이비드 코스틴이 이끄는 골드만삭스 분석팀은 법인세율이 25%로 인상되면 S&P500의 수익이 5% 감소한다고 봤다. 국내 법인세율이 올라가고 외국인 소득세가 인상되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민주당과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세율 인상을 반영한 결과 내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은 떨어질 예정"이라며 "2017년 이후 적용되는 유효세율인 18%를 반영하면 추정치는 220달러에 달하는데, 조세개편 시스템 하에선 EPS가 3%가량 떨어진다"고 했다.
앞서 미국 민주당은 법인세율을 현행 21%에서 26.5%로 인상하고, 500만달러(약 58억8100만원) 이상의 개인소득에 대해 3%포인트의 가산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주장한 28%보다 다소 완화된 안이다. 민주당은 미국 기업의 해외투자 수익에 대한 최저세율도 10.5%에서 16.5%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